김장겸 사장 퇴진으로 MBC 정상화 가능할까?

이명박근혜를 거치며 언론길들이기와 탄압으로 많은 언론들이 망가졌다. 원래 그런 언론도 있었지만 완전망가진 언론도 있는데 그 중 가장 심하게 무너진 곳이 MBC다. MBC는 이명박이 보낸 김재철사장으로 인해 망가지기 시작해 지금은 케이블 수준의 방송국이 되었다. 현재 김장겸 사장이 운영하고 있는데 이 역시 마찬가지 인물이다.

<품격 참...>

MBC는 언론,보도 분야에서 단연 독보적인 방송국이었다. 탐사, 취재 보도의 원탑이었고 진보적인 성향의 사람들은 당연히 MBC 뉴스만 봤고 가장 인기있는 뉴스였다. 그러나 사장이 바뀌면서 모든게 달라졌다. 재갈을 물리기 시작했고 반대하면 좌천되었다.

<김장겸 사장 취임을 반대했던 MBC직원들>

이에 반대를 하며 파업을 한 노조원들은 모두 잘려나가거나 한직으로 보내버렸다. 그래서 우리가 알던 입바른 소리하던 앵커, 기자, 언론인들은 모두 방송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지금의 MBC가 된 것이다. 뉴스 시청률 2%. 사실상 아무도 안보는 뉴스가 되었고 예능이나 드라마만 명맥을 유지하는 사실상 케이블방송이 된 것이다.

김장겸 사장은 961년생으로 마산 출신인 그는 마산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1987년 11월 MBC 보도국에 입사해 런던특파원, 정치부장, 보도국장, 보도본부장을 역임했다. 김장겸 사장이 탄탄대로를 걷기 시작한 것은 김재철 사장 체제에서다. 그러니 성향을 알 수 있다.

노조는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다가 이렇게 무너져 버렸다. 지금은 김장겸 MBC 사장의 퇴진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김장겸 사장은 김재철 취임 후 2년 넘게 정치부장을 맡았으며 같은 기간 MBC는 보도의 영향력, 신뢰도 면에서 점점 퇴보의 길을 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정권 말 사장이 된 김장겸은 좀 억울할지도 모른다. 김재철 사장이 다 망가뜨리고 난 후 사장이 되었는데 하는 생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김장겸은 정치부장으로 MBC가 망가지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MBC 메인뉴스인 뉴스데스크는 '청와데스크'라는 오명까지 얻었다.

그는 또 세월호 사건 당시 유가족에게 막말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세월호 유가족에게 "완전 깡패네. 유족 맞아요?"라는 말을 했다. 오전 편집회의에서 팽목항 상황과 관련해 "누가 글을 올린 것처럼 국민 수준이 그정도" "정부관계자의 무전기를 빼앗아 물에 뛰어들라고 할 수준이며 국가가 아프리카 수준"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소한의 공감이나 양심도 없는 사람이 지금 MBC를 이끌고 있으니 방송국과 방송이 어느 방향으로 갈지는 뻔한 일이다. 지금 김장겸 사장 퇴진 압박이 거세다. MBC사내 게시판에는 김장겸 퇴진을 요구하는 기명서명글이 올라왔다. 물론 삭제 되었다. 현 MBC 수준이다.

김장겸은 물러나야되지만 과연 그가 물러나면 MBC는 정상화될 수 있을까? 사실 힘들거라 본다. MBC는 지금 거의 회복불가능할 지경으로 망가졌다. 이걸 다시 돌릴 수 있는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방송국을 떠나 다른 곳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러니 누가 정상화를 시킬 것인가?

<정신 못차리고 이런 방송이나 하고 자빠졌으니...>

새로운 사장이 오고 짤렸던 사람들이 모두 복귀를 하고 그러면 다시 희망이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옛날 그 날고 기던 사람들은 시간이 많이 지나 어느정도 다른 곳에 자리를 잡았고 MBC방송국 내에는 새로 뽑은 인력들이 일을 하고 있다. 기자 같지 않은 기자들이지만 그 사람들을 다 자를 수도 없는 일이다.

MBC의 정상화는 김장겸 사장 퇴진 이후에도 멀고도 험난한 길이 남아있다. 사실 그리 희망이 보이지 않는 건 사실이다. 그만큼 재기불능으로 보인다. 그러나 재기불능일 것 같은 나라도 리더가 바뀌니 희망이 조금씩 보이듯이 어떤 리더가 오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래야 세상 살 의미가 있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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