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중국과 우리나라에는 잔인한 형벌에 대한 기록이 있는데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은 것 같다. 서양에도 끔찍한 형벌들이 있었다. 그 중 놋쇠 황소형 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그리스의 시실리아 섬을 통치하던 팔라리스왕이 만든 형벌이다. 형벌을 창작하다니 대단한 왕이다.
놋쇠로 황소 모양의 형틀을 만들었는데 이것은 인간에게 고통을 주는 잔인한 장치다. 놋쇠 황소 안에는 사람이 들어가서 눕게 된다. 그리고 밑에 불을 때워 그 열로 사람을 죽이는 것이다. 화형이나 동양에서 가마솥에 데워 죽이는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건 더 잔혹한 장치이다.
일단 좁은 공간에 사람이 들어가는 것도 고통이거니와 놋쇠는 열전도율이 높아 금방 뜨거워진다. 좁은 공간에서 고통에 몸부림을 쳐야 하는데 이 소에는 특별한 장치가 있다. 바로 소의 내부에서 입으로 관이 연결된 것이다. 이 관은 안에서 지르는 사람의 비명을 낮은음으로 전화시켜 밖으로 전달한다고 한다. 이는 마치 소가 우는 소리와 비슷하다고 하는데 밖에서는 소가 울부짖는 것으로 들린다. 안에서 고통받는 사람은 이 관으로나마 바깥 공기를 호흡하려고 할 것이고 그 고통의 소리는 그대로 바깥으로 전달 될 것이다.
인간의 잔인함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끔찍한 형벌기구이다. 단순히 범죄자를 처형하기 위해서라면 이런 잔인한 도구까지는 필요 없을 것이다. 이런 형벌 도구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그 천성이 악하거나 잔인한 사람일 것이다. 팔라리스는 기원전 554년 쫓겨났고 놋쇠 황소는 바다에 버려졌다. 왠만큼 미친 정신상택가 아니고서는 이 잔인한 도구를 대물려 실행할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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