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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티움/스타 연예계

핑클 캠핑클럽 출연이 반가운 이유

핑클 나와서 뭐가 좋은데?

JTBC의 예능프로그램 캠핑클럽이 우려에도 불구하고 순항 중이다. 시청률은 4% 정도 나오는데 대단히 높은 시청률은 아니다. 예전에는 이 정도면 높은 시청률이었는데 요즘에는 종편과 케이블 예능이나 드라마들도 시청률이 꽤 높게 나온다. 그래도 방송 때마다 화제가 되고 있다. 어디서 화제냐 하면 각 커뮤니티들. 특히 남초 커뮤니티들.

<일단 추억소환 핑클 동영상 하나 감상하시고...>

뭐 안좋은 얘기들도 많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처음보다는 많이 사라졌다. 처음은 시작했을 때가 아니라 예능 시작하기 전. 뻔하다는 얘기들이 많았다. 분명 나와서 친하지도 않은데 친한 척하고 쫌 갈등하다가 눈물 짜면서 동점심 유발하고 하는 게 뻔할 거라는 것. 뚜껑을 열어보자 당연하게도 예상을 벗어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핑클 완전체의 예능 출연은 반갑다. 방송이 시작된 후 커뮤니티 글들도 그렇고.

<예쁜 아줌마(?)들이 된 듯>

방송할 때마다 옛날 핑클 사진이 올라오며 아재들 추억 소환중. 그 시절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HOT와 젝스키스, SES와 핑클. 이 중 HOT와 젝스키스, SES가 모두 무대를 가졌는데 핑클만 그러지 못했다. 이들은 모두 무한도전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물론 SES는 유진이 빠진 상태로 무대에 올랐는데 핑클은 이마저도 못했다. 멤버들 간의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모이기가 참 힘들었다.

<이효리가 예능에서 이런 얘기도 했었고...>
<방송 전 의기투합한 듯>

사람들은 멤버들간의 불화를 자주 언급했는데 지금 다행히 의기투합해서 한 예능에 출현했다. 그것도 좋은 모습으로. 안 좋은 관계를 보이며 점점 화해하다가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좋은 모습이었다. 물론 모든 예능들의 모습인 각본일 수도 있다. 그래도 좋아 보인다. 나름 다들 친해 보이고 예전 트러블들은 다 사라진 것 같다.

여전히 70, 80 세대들이 문화계와 방송계를 주름잡고 있고 사회의 주역인 된 지금 그 시절 연예인들을 소환하는 것은 많은 공감을 일으키는 것 같다. 응답하라 시리즈도 그랬고 무한도전에서 과거 스타들을 소환해서 무대를 가진것도 그렇고 역시 과거 스타들을 찾아서 무대를 갖는 슈가맨도 그렇다. 특별히 새롭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뭔가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을 가진 것이 추억이다.

옛날 영화 '친구'가 흥행을 했을 때 어떤 영화평론에서 이런 내용을 본 기억이 있다. 스토리도 그저그렇고 특별한 것이 없는데 뭔가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는 것. 추억 소환은 그런 힘이 있는 것 같다. 사람은 나이를 먹을수록 추억을 먹고살고 그 시절을 좋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실제 힘든 시절이었어도 좋게 포장하는 것이다.

<추억 소환>

사실 음악은 그때보다 더 발달했고 걸그룹은 어마어마하게 예쁜 팀들이 기억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그래서 그런지 걸그룹 덕질을 하는 아재들도 많이 있다. 옛날 걸그룹에 몇은 아줌마가 되어있고 삼십후반에서 마흔이 되어버린 멤버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능에서 그들을 보는 것은 반갑다. 각본대로 해도 좋고 눈물 찔찔 짜도 괜찮은 거다. 그냥 모두 나와서 웃고 떠드는 게 흐뭇한 거다.

<예상대로 눈물을 짜지만 괜찮아...>

 

캠핑클럽이 방송할 때마다 여전히 이것저것 화제가 된다. 캠핑클럽에 있는 캠핑카가 얼마라느니 이게 무슨 캠핑이라느니 하는 부정적인 얘기들도 있고, 멤버들이 과거 얘기할 때마다 그때 이미지나 동영상 찾아서 올리며 또 다른 사람들의 공감을 사는 일들도 있고. 어쨌거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혹시 마지막에 다 모며 무대를 할지도 모르겠다. 꼭 이 방송에서 아니더라도 일단 다 모이고 앙금 같은 거 털은 거 같으니 다른 곳에서 무대를 보일지도 모르겠고. 그때도 또 반가울 것 같다.

<모였다는게 좋은거지>
<추억속의 핑클. 꼭 핑클이 아니어도 그 시절 모습들이 반가운 것>

나이를 먹는다는 것. 이렇게 사소한 추억거리에도 반응하는 것인가 보다. 핑클의 출연이 반가운 이유는 그 시절의 팬들이 나이를 먹었다는 것이다. 방송에서 그 시절의 스타를 보는 것은 마치 오랜만에 동창회에 나가 별로 친하지 않은 동창들을 만났어도 왠지 반가운 것 같은 마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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