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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름 왜 한글 이름이 더 많게 느껴지지?

다 우리나라 이름이야?

올해도 어김없이 태풍이 올라온다. 태풍은 열대폭풍이 회전하면서 생기는, 이름 그대로 큰 바람이다. 영어로는 타이푼이라고 한다. 태풍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곳은 아시아 태평양 쪽의 14개 회원국들이다. 미국 쪽에서는 허리케인이라고 불린다. 큰 바람인 건 마찬가지지만 지역에 따라 이름이 다르다.

<일본이 방파제 역할을 해줘 우리나라는 태풍피해가 적은편>

태풍에 왜 이름이 필요해?

태풍은 반드시 하나씩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한꺼번에 두세개씩 발생할 수도 있고 이렇게 발생할 시 구분이 안될 수 있다. 그래서 태풍 예보 시 혼동을 막기 위해 이름을 붙인다. 예전에는 괌의 미국 해, 공군 합동 태풍경보센터에서 남녀 영문 이름으로 지었었다. 군인들이고 가족과 떨어져 살아서 그런지 주로 자신의 아내나 애인의 이름을 붙였다. 그래서 이전에는 모두 여자 이름이었지만 체계가 잡힌 후 1979년부터는 남녀 이름이 번갈아 사용하게 되었다. 지금은 허리케인에만 붙는다.

그 이전에 최초의 이름을 붙인 건 오스트레일리아의 기상 예보관들인데 웃기게도 그들은 자기들이 싫어하는 정치인들의 이름을 붙였다. 아무래도 태풍이 피해를 주기때문에 그렇게 싫어하는 사람 이름을 붙인 듯.

이것을 1997년 홍콩에서 열린 제30차 태풍위원회(특이한 위원회가 다 있네)에서 각 회원국들이 제출한 고유언어로 이름을 사용하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여기에 사용하는 이름들은 주로 유한 단어들이 많다. 태풍의 피해는 무섭기때문에 심리적으로 좀 부드러운 이름을 붙이는 것 같다.

매년 회원국들이 태풍의 이름을 만들어 10개씩 제출해 총 140개의 태풍이름이 사용된다. 회원국이 14개이므로. 이 이름을 28개씩 5개 조로 나뉘어 영문 알파벳 순서에 따라 차례로 이름을 붙인다. 이 이름을 다 소진하면 다시 1번으로 돌아가 사용하는데 이 중에서 큰 피해를 입힌 태풍은 다시 사용하지 않는다. 이는 다시 큰 피해가 생길까 우려하는 심리적인 측면 때문이다.

 근데 우리말 이름이 더 많은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우리나라에서 제출한 태풍 이름은 현재 개미, 나리, 장미, 미리내, 노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독수리 10개다. 이 이름이 돌아가면서 사용하는데 이상하게 우리말 태풍이 더 자주 올라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바로 북한이 태풍위원회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이다. 똑같이 북한도 10개의 태풍 이름(기러기, 도라지, 갈매기, 수리개, 메아리, 종다리, 버들, 노을, 민들레, 날개)을 제출했기 때문에 우리말 태풍 이름은 총 20개가 된다.

<이 사람 어찌 됐을까...>

그러니 태풍 이름에 우리말이 많은 것 같은 느낌은 그냥 느낌이 아니고 사실이다. 140개 중 총 20개니 전체 이름 중 14%나 된다. 이걸 섞어서 순서대로 하다 보니 우리말 이름이 더 많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원래 제출한 이름 중 큰 피해를 준 이름은 나비와 수달이다. 이 이름들은 퇴출되어 다른 이름으로 교체되었다.

<태풍은 큰 피해를 주기도 한다>

여담으로 허리케인이 발생한 후 이 바람이 미국 쪽으로 안 가고 태풍 이름을 사용하는 지역으로 넘어오면 어떻게 될까? 이전에는 미국에서 붙인 이름을 사용하고 날짜변경선을 넘어 태풍지역으로 들어오면 태풍위원회에서 붙이는 이름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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