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여행 티움/영화 이야기

디스트릭트 9 - 인종문제를 천재적으로 다룬 영화

너무도 쉬운 은유....

 

디스트릭트 9이라는 독특한 제목만큼이나 독특한 설정을 가진 SF영화다. SF영화에서 외계인이 등장하면 많은 영화에서 그랬듯이 외계인과 인간의 사투 정도 그려야 하지만 이건 독특해도 너무 독특하다. 여기서는 외계인이 약자. 외계인이 약자로 등장하는 영화들은 많이 있었기는 하지만 그건 홀로 고립되던가 할 때다. 여기 외계인은 난민이다. 약자이면서 혐오의 대상이다. 인간에게 학대받고 무시당한다. 심지어 고기로 팔리기까지... 우웩

<디스트릭트 9 포스터 중 가장 마음에 드는 포스터>

 

이런 설정이 너무 신선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이런 영화가 먼저 있었다고 한다. 2009년도의 영화로 10년도 더 됐다. 당시 봤을 때 너무너무 신선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 봐도 신선하다. 화면도 올드해 보이지 않는다. 지금 개봉했다 해도 신선한 평가를 받을만한 작품이다. SF 마니아들은 모두 봤을 테고 SF에 별 관심 없는 사람도 보면 좋다. 현재도 벌어지고 있는 인종차별에 대한 영화니까. SF는 도구일 뿐.

영화의 형식도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만들었는데 표현방식마저 신선하다. 개봉 당시 로튼토마토 시사회에서 신선도 100%를 달성했다. 로튼토마토는 영화 볼 때 많이 참고하는 평점 사이트인데 우리나라처럼 댓글 알바가 없어서 평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SF들이 대부분 미래를 그리는데 비해 디스트릭트 9은 지금을 매우 영리하게 반영하고 있다. 그리고 인류에게 차별이 사라지지 않는 한 언제까지고 지금을 비추는 영화가 될 것 같다. 당연히 은유와 상징이 들어갔는데 그것이 너무 쉬워 평론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조금이나마 사회 돌아가는 뉴스를 접한 사람이라면 이해를 할 수 있다. 사회성이 있으면서도 난해하지 않다. 

<오 쉬트>
<메카닉 디자인도 훌륭하다>

구체적으로는 남아공의 인종차별을 다룬 것이다. 남아공의 디스트릭트 6를 풍자한 것. 그러나 어느 지역의 인종차별을 갖다 붙여도 괜찮을 정도다. 인간이 얼마나 잔혹해질 수 있는지 그대로 보여준다. 아마도 상대가 인간의 모습과 다른 외계인이라 더 잔혹하게 그려진 면도 있겠지만 역사상 그런 일들은 많이 일어났다. 우리나라도 그렇게 잔인하게 당했지 않나. 바로 옆 나라에. 현대에 와서는 그렇지 않다고 할지 모르지만 어디에선가 일어나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인간의 잔혹성이 그렇게 쉽게 사라질 리가...

<외계인으로 변하는 주인공의 피는 검은색인데 정작 외계인의 피는 빨갛다. 그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걸까?>
<우리도 언제든 약자가 될 수 있다>

이것이 저예산 영화(허리우드 SF에 비해 비교적...)라는 것도 놀랍고 봐도 봐도 잘 만들었다는 것도 놀랍다. 잔혹한 장면도 있으니 감정이입 잘하는 사람이라면 주의할 것. 외설적인 장면이 없음에도 무려 청소년 관람불가다. 꼭 장면이 아니더라도 인간의 행동과 스토리는 충분히 잔혹하다. 현실도 그렇고...

 

 

 

- 티움 프로젝트 글을 페이스북, 네이버,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구글, RSS에서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 공감 하트♡ ) 누르시는 당신은 센스쟁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