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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움 컨텐츠/역사와 야사 사이

세종대왕이 시행한 세계 최초 출산휴가

세계 최초의 출산휴가?

한국인이 존경하는 위인에 늘 상위권에 랭크되는 위인이 바로 세종대왕. 세종대왕의 가장 큰 업적은 바로 한글이다. 그 외에도 어마어마한 업적들은 말로 다 하기 힘들 정도다. 그중에서 특이한 것이 있었는데 바로 출산휴가. 우리나라에도 선진국처럼 출산휴가가 법적으로 제정되었지만 출산휴가 가기가 어디 쉬운가. 일부 공무원들이나 대기업에서나 갈 수 있지 일반 사람들은 꿈도 꾸기 힘들고 회사 눈치를 살펴야 한다. 그런데 조선시대에 출산휴가라니...

세종 8년. 세종대왕은 출산휴가 백익을 지시했는데 그 대상은 노비였다. 일반 관직에 있는 사람도 아닌 노비. 그때 세종의 나이는 겨우 29세였다. 젊은 나이에 노비의 출산휴가까지 챙기는 생각의 깊이라니. 대왕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다. 이는 노비의 아기에게 해가 갈까 염려해 내린 조치다. 거기에 세종 12년에는 산전 휴가 30일까지 주도록 추가로 조치했다. 

세종대왕의 말을 빌자면 이렇다.

“옛적에 관가의 노비에 대하여 아이를 낳을 때에는 반드시 출산하고 나서 7일 이후에 복무하게 하였다. 이것은 아이를 버려두고 복무하면 어린 아이가 해롭게 될까 봐 염려한 것이다. 일찍 1백 일 간의 휴가를 더 주게 하였다. 그러나 산기에 임박하여 복무하였다가 몸이 지치면 곧 미처 집에까지 가기 전에 아이를 낳는 경우가 있다. 만일 산기에 임하여 1개월간의 복무를 면제하여 주면 어떻겠는가. 가령 그가 속인다 할지라도 1개월까지야 넘을 수 있겠는가. 그러니 상정소(詳定所)에 명하여 이에 대한 법을 제정하게 하라”

 

이것만이 아니었다. 그로부터 4년 뒤 이번에는 아내가 아이를 낳으면 남편도 30일의 휴가를 주게 했다. 이는 아이를 낳고 힘겨워하는 산모를 돌보게 하기 위함이다. 아이와 아이를 낳은 산모까지 모두 챙기는 헤아림이 놀랍다. 그것도 신분차별이 심했던 시대에. 육아 휴가 제도는 근래 들어 선진국에서 도입된 제도로 아마도 세종대왕의 조치는 세계 최초가 아닐까 싶다. 

그 시대 노비의 자식이었다면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사회적인 육아장치가 없는 시기에 아기 돌봄은 오직 부모의 몫이었다. 거기에 노비의 자식으로 태어나 부모들이 모두 상전의 집으로 일하러 가면 아기는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는 문제다. 세종대왕의 조치는 노비도 한 인간으로 또 백성으로 생각한 지극히 정상적이면서도 실행하기는 힘든 일이었다. 그러니 세종대왕이 위대하다고 할 수밖에.

<여러 방송에서 세종대왕의 출산휴가 업적을 다뤘다>

우리나라에서도 출산휴가가 노동법에 의해 시행되고 있다. 그리고 저출산 대책으로 점점 더 확대하고 혜택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출산휴가 냈다고 사직하라는 통보를 받았다는 뉴스가 2019년에도 나오고 있다. 15세기의 인물만도 못한 사고를 가진 21세기의 위정자들과 기업인들이 있는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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