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블러드 레드 스카이 - 모성이 더 강하네
힘있는 연출이 조금 아쉬운 넷플릭스 영화
블러드 레드 스카이. 극장 개봉은 하지 않은 것 같고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영화다. 국내에서는 좋은 평점은 얻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로튼 토마토 지수는 80% 정도로 훌륭하다고 볼수는 없지만 나쁘지는 않다. 그리고 총 평점과 다르게 개인적으로는 그닥 재미없게 보지는 않았다.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평점
줄거리
의문의 병을 앓고 있는 여자가 자신의 아들과 함께 먼 여행을 떠난다. 자신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비행기에 오른 것. 하지만 비행기에는 수상한 사람들이 타고 있다. 이들은 비행기가 이륙 후 하이재킹을 시도한다. 테러리스트에게 점령당한 비행기 안에서 여인은 자신과 아이를 위해 처절한 싸움을 시작한다. 그녀만이 가지고 있는 어둠의 힘을 가지고.
영화평
블러드 레드 스카이는 넷플릭스에서 개봉(?)했다. 내용이 나쁘진 않은데 영화관용으로 다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넷플릭스 영화의 공통점인 뭔가 축소된 듯한 느낌이 있다. 황혼에서 새벽까지 와 부산행 같은 이 장르의 히트작들을 섞어놓은 듯한 내용인데 박진을 주기엔 비해 다소 긴 런타임, 긴장감 떨어지게 만드는 플래시백, 그리고 어설퍼 보이는 액션이 영화의 가치를 반감시킨다. 하지만 아예 즐기지 못할 영화는 아니다.
나디아는 그녀의 아들 엘리어스와 함께 여객기를 타고 대서양을 횡단하던 중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하이재킹을 당하게 된다. 그녀는 비밀을 숨기고 있지만감독은 그냥 긴장감 없이 다 공개해버린다.(홍보에서부터 잘못되어있다. 예고편에서부터 다 보여주미 원...) 소재로 봤을때는 테러리스트들은 영화 중간 지점에서 뭔가 비행기에서 안 좋은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알게 되고 급진전해야 한다. 그러나 기본적인 공포영화의 공식은 무시해버리고 바로 직진. 그게 영화의 긴장감을 반감시킨다.
물론 황홍에서 새벽까지가 그 공식을 깨버리고는 있지만 그건 쿠엔틴 타란티노니까. 밤새도록 피비린내 나는 폭력을 선사하지 않을 거라면 공식을 따르는 게 어떨까 싶다. 하지만 소재 만으로는 뭐 볼만했고 크게 지루하다거나 하지는 않다. 크게 긴장감이 없었을 뿐.
알 수 없는 대상에게 물려 본인도 괴물이 되어가지만 홀로 자식을 키워야 하는 어머니. 그리고 그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아들과 함께 먼 여행길에 오르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 시놉시스만으로는 꽤 흥미로워 재미를 보장해야 하지만 아이디어에 비해 다소 부족한 연출이 아닌가 싶다. 감독의 역량만으로도 얼마든지 더 긴장감 있게 만들 수 있는 이야기였다. 긴장감 공포 영화에서 이걸 빼면 어떡하나. 물론 부산행에서는 그걸 빼고도 성공했지만. 모성애를 그리면서도 테러리스트와 뱀파이어의 대결을 보여주려다 둘 다 놓친 것 같다.
그럼에도 모성애를 자극하는 약간은 한국적인 정서의 영화라 조금은 공감이 간다. 특히나 자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 그럴지도 모른다. 부모가 자식을 안전하게 보호하려는 것 뿐만 아니라 본인의 추한 모습을 자식들에게 들키지 않으려 하는 것조차도 실제 부모의 모습과 닮아있다. 조금 러닝타임을 짧게 가고 타이트한 연출을 하는 게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영화다. 그래도 지루하지 않게는 봤으니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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