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의뢰인 - 의외의 연기력
장혁의 연기력도 만만치 않아!
의뢰인이라는 제목의 영화로는 1994년 존 그리샴 원작의 미국 영화가 유명하다. 이 영화는 2011년 만들어진 동일한 제목의 한국영화다. 계속해서 법정싸움이 나와서 법정 드라마라 생각할 수 있지만 스릴러 영화로 분류된다. 재미는 쏘쏘. 의외의 모습과 반전도 있지만 탁월하다고 보기는 힘들다. 그래도 볼만은 하다. 마지막이 좀 아쉽긴 한데 다른 결말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초반부터 강렬하게 나오는 장혁의 연기. 거기에 하정우, 박휘순 등 연기력으로 쟁쟁한 배우들이 나와 기대감을 높이는 영화다. 그래서 그런지 그다지 인상적이지는 않는데 영화 내내 줄기차게 이어지는 법정 싸움으로만 보면 긴장감 있게 잘 만들었다. 하지만 스릴러로서의 결과가 좀 아쉽게 만든다. 인과응보는 진리라는 것을 강조하는 듯한 도덕적인 이야기가 오히려 스릴러의 긴장감을 약화시키는 게 아닌가 싶다.
연기 잘하는 배우 하정우의 능청스러운 연기야 뭐 말할 것도 없지만 장혁의 연기가 이정도라는데는 놀라게 된다. 액션 연기만 잘하는 배우인 줄 알았는데 감정 표현도 훌륭하다. 그래서 그런지 나중에 장혁이 기억에 꽤 강하게 남는다. 물론 주인공이라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중간중간 스릴러다운 반전을 위한 내용들이 있지만 사실 엄청난 반전이라 볼 수는 없다. 스릴러를 많이 본 사람들은 예상할 수 있는 정도의 반전. 영화에서의 반전이야 지금에 와서는 악소리 나는 작품이 나오기 힘들 만큼 흔해지기는 했지만...
지루해질 것 같은 법정 다툼들에 대해 계속 새로운 증인들과 사건들을 내세워 몰입도를 높여 준다. 하지만 거기까지. 마지막까지 좀 힘을 냈으면 좋으련만. 그래서 결과보다는 법정싸움에 더 재미와 의의를 두는 게 좋다. 그래도 한국영화로 이만한 법정 스릴러를 만든 것은 칭찬해줄 만하다.
그냥 그렇게 끝나는가 보다 하다가 역시 반전이 있겠지 하는 예상을 빗나가지는 않는다. 그러나 중간에 차라리 끊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어떤 영화 리뷰에서도 그런 얘기가 나왔는데 나와 생각이 같은 것 같다. 하지만 결말이 내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망친 영화가 되지는 않는다. 감독도 나름의 생각이 있었겠지...
검사와 변호사, 형사가 모두 편법을 쓰는 거 보면 현실을 반영하는 거 같기도 하고. 아니면 다 똑같은 놈들이라는 인식으로 범인이 누군지 알 수 없도록 헛갈리게 만들려는 의도인 것 같기도 하고. 이런저런 장치들을 많이 넣어놔서 지루하지 않게 볼만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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