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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유전자 알아야 할 이유가?

사람도 아닌 개구리 유전자를 완벽해독하는 것. 무슨 효용가치가 있는걸까? 대부분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과학 강국들은 모두 쓸데없는 거라 생각하는 것에 대한 연구도 줄기차게 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 있다. 개구리 유전자가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암이나 선천성 기형같은 난치병 연구에 활용할 수 있다.


아프리카발톱개구리를 7년간 연구해온 울산과학기술원(UNIST)의 권태준 교수는 이 개구리의 유전자 전체를 해독해 네이처에 발표했다. 유전자를 모두 밝혀낸다는 것은 유전자 교정연구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유전병을 치료하는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된다. 인간의 질병 연구의 기초는 모두 동물 실험에서 나왔다.


뒷발의 발가락에 발톱이 있는 독특한 개구리다.


국내 연구자가 이런 연구를 한다는 것, 그리고 7년간이나 지속했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고 놀라운 일이다. 빨리빨리 문화가 만연한 우리나라에서는 실질적인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더이상 연구를 지속하기 힘든것이 현실이다. 이런 환경에서 성과를 낸 것이 더욱 고무적이다.



개구리라고 해서 무시할지 모르지만 이 아프리카발톱개구리의 유전자는 인간의 2배인 4만여개다. 사람과 일반적인 동물들은 부모에게 유전자를 하나씩 물려받아 유전자가 2쌍 존재하는데 이 개구리는 희안하게 2개씩 물려받아 4쌍이 있다. 그래서 유전자가 더 많고 복잡하다.


외국에서는 애완용으로 키우기도 하는데 온도에 민감해 키우기는 까다롭다


이 개구리는 진화에 탁월한 능력을 갖췄다. 이 개구리는 오래전부터 척추동물의 발생과정을 연구하는 데 쓰였다. 수정란에 유전자 조절물질을 주입하는 간단한 방식으로 원하는 유전자의 기능을 알아낼 수 있어서 유용하기도 하다. 이런 장점에도 이 개구리의 유전자를 정확히 알 수가 없어 제대로 활용하지를 못했었다. 



이제 이 결과물을 가지고 더 많은 연구가 진행 될 것이다. 그 연구는 인간에게 유용한 활용방안이 될 것이다. 대부분의 기초 과학들이 인간에게 큰 이익을 줄 것으로 연구되지는 않는다. 인간의 지적 호기심으로 시작했지만 엄청난 결과물이 되거나 응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 나중에 개발되어 이익을 주는 것이다. 우리는 기초 과학에 대한 연구들이 훨씬 많아져야 과학 강국으로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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