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끝까지 간다 - 끝까지 보게 될 걸~

끝까지 안 볼 수 없는 의외의 꿀잼 영화

한국 영화 끝까지 간다. 이선균, 조진웅 주연의 영화다.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는데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대박은 아니어서 그런 것 같다. 거기다 빌어먹을 포스터. 뭔 포스터가 이모양인지. 보고 싶은 마음이 안 들게 만든다. 하지만 일단 보게 되면 끝까지 보게 되는 건 일도 아니다. 긴장감 있고 박력 넘친다. 주인공이 악인(?)인데도 응원하게 되는 이상한 영화. 그보다 더 악당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마치 덱스터를 보는 것 같다. 들킬까 조마조마.

영화는 시작부터 긴장감 넘친다. 느슨하게 끄는 법이 없다. 꽤 잘 만든 오락영화다. 그래서 그런지 관객평점 뿐 아니라 전문가 평점도 높다. 거기다 해외에서도 호평이었다. 로튼 토마토 신선도가 80%다. 오락영화로 이 정도면 꽤 훌륭하다. 그럼에도 안 본 사람도 많고 모르는 사람도 많다.

끝까지 간다는 오직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만 보여준다. 우리나라 영화나 드라마에서 잘 하는 어떤 장르에든 러브라인 끼워넣기 같은 것도 없고 오직 영화의 제목처럼 처음의 장르가 끝까지 간다. 실제 관계가 될만한 여자는 나오지도 않는다. 그러니 몰입해서 볼 수 있다. 두 시간 가까이 되는 러닝타임도 그냥 후딱 지나가 버린다.

화끈한 영화 한편 보고 싶다면 꽤 권할만한 영화다. 거친 영화가 싫다면 비추. 시종일관 거칠고 남자들만 나온다. 드라마에서의 부드러운 연기를 좋아하는 여성팬이라면 이선균의 다른 연기에 놀랄지도 모른다. 부드러운 건 온대 간대 없고 그냥 양아치 형사. 불쌍하게도 영화 내내 줘 터진다. 그러나 불쌍할지 안 불쌍할지는 역시 끝까지 가봐야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