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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티움/영화 이야기

영화 사랑의 기적 - 이건 아니잖아

누가 제목을 지었지?

사랑의 기적이라는 제목만 보면 당연 멜로 영화로 착각할만하다. 거기다 영화 스틸컷을 보면 딱 의사인 로빈 윌리엄스와 간호사의 사랑이야기라는 착각이 들게 만든다. 그러나 아니다. 영화에서 사랑의 기적은 어디에도 없다. 왜 이런 제목을 붙인 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원제가 영화의 내용이다. Awakenings 자각, 각성 그런 말인데 아마 이걸 그대로 제목으로 붙였다가는 관객이 전혀 들지 않을거라 생각했을 거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사랑의 기적인가 보다.

제목과 다르다고 해서 영화가 재미없는 건 아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데 사랑의 기적을 안 보여줘도 충분히 몰입감 있고 재미있다. 그리고 감동도 있다. 영화의 내용은 환자가 각성하는 것인데 그 환자들을 통해 영화를 보는 일반인들이 각성하는 뭔가가 있다. 우리가 별로 자각하지 못하는 가까이 있는 사람, 일상, 평범한 일들에 대한 소중함이랄까...

<열정이 기적을 만들지...>
<둘의 사랑이야기가 아님>

어릴 적 뇌염을 알았던 환자들이 몸이 굳는 병이 걸리자 치매 치료제였던 약을 투약하면서 기적적으로 몸을 움직이게 되는 실화를 다뤘다. 새로 부임한 의사의 관찰과 연구, 과감한 시도 등이 기적을 불러일으켰다. 사랑의 기적은 아니다. 영화의 내용으로 보자면 기적은 사랑을 낳고 정도면 모를까.

 

 

 

 

 

환자 역인 로버트 드니로의 연기는 우수하고 각성 후 그가 만난 사랑은 감동적이었다. 어릴 적 몸이 굳었으니 깨어나서 있었던 잠깐 동안 생애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을 나눈 것이다. 야한 장면 같은 것 하나 없이 설렘만을 표현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감정이입이 되는 사랑이었다. 몸이 굳기 전 마지막으로 사랑을 나누는 장면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런 사랑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각성을 넘어 과격으로...>
<사랑이 찾아오는 것 자체가 기적>
<주위를 둘러봐. 사랑이 있을지 몰라>

일반 사람에게는 흔한 이런 잠깐의 사랑에 대한 감정도 그들에게는 평생에 한번 있을 감동의 순간이다. 우리는 그걸 당연한 듯이 받아들이지만 그에게는 이제 다시는 없을 순간이었다. 몸이 굳고 난 뒤 이 기억을 가지고 있을까? 영화 AI에서 마지막에 AI 로봇이 엄마를 하루 동안만 만나 행복해하는 장면이 생각난다. 이 환자들도 잠깐이나마 행복을 맛봤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다시 오지 않을 영원의 기억이 된다. 하지만 그들뿐 아니라 우리들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이 순간이 다시 오지 않는다는 것을 각성하면 매일매일 감사하며 살아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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