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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움 컨텐츠/역사와 야사 사이

무신정권에 반역을 꿰한 음양술사 최산보 주연지

옛날 정치권은 우리나라나 해외나 종교인들이 권력을 잡는 경우가 많았다. 최고 권력자의 옆에서 그들을 미혹하는 말과 아첨으로 그러는 경우가 많았는데 예외 없이 간사한 인물들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종교인이 권력이 빌붙을 리야... 옛날이라고는 하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도 우리나라에 이런 일이 있었으니 뭐 옛날이야기라고 하기도 민망하다. 그중 고려시대에 주연지라는 음양술사가 있다. 원래 이름은 최산보. 이름을 바꾼 거 보면 늘 그렇듯이 뭔가 구린 구석이 있는 거다. 왠지 음양술사에는 주연지라는 이름이 더 어울려 보이기도 한다. 

음양술사라고 하니까 이상한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다. 주로 무협이나 만화 같은 작품들에서 음양술사를 성적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있어서 인데 음양술사는 음양오행을 다루는 주술사로 보면 된다. 물론 권력을 얻고 하면 진짜 성적으로 문란해지는 경우가 많다. 주연지도 그런 인물 중 하나다.

<드라마 무신에서의 최산보 주연지>

역사기록에는 금강사 주지를 역임한 승려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한 짓거리를 보면 파계승이나 땡중일 것이다. 조카인 최광효 등과 함께 약탈을 일삼다 현관에게 쫓겨났다. 고려가 불교국가라 그런지 승려에게 관대했나보다. 약탈을 한 승려를 처벌하지 않고 그냥 쫓아낸 거 보면. 그는 이름을 주연지로 바꿔 점술을 이용해 사람들을 현혹시켰다. 당시 이렇게 사람들을 미혹한 많은 점술가들이 그렇듯이 실력보다는 말빨. 이 사람도 말빨이 보통이 아니었나 보다. 

 

무신정권 권신 최충헌의 장남인 최우(최이)의 신임을 얻어 권력자의 길로 접어든다. 권력자의 신임을 얻은 거 보면 아첨에 능했을 터 점궤를 봐주며 측근으로 자리 잡았는데 보통 권력이 생기면 또 다른 욕심이 생기는 것이 사람인가 보다. 거기에 만족을 못하고 딴마음을 품게 된다. 세가 있으니 개버릇 남 못준다고 약탈하던 버릇이 있어 못된 짓으로 재물을 모으고 부인들을 능욕하기도 했다. 그에 대한 민심은 흉흉했지만 권세가 있어 아무도 그걸 내색하지 못했다. 

<드라마 무신에서의 최우>

최이를 제거하면 본인이 더 큰 권세를 얻게 되리라 생각했는지 최이에게는 왕이 될 상이라 아부하면서도 희종의 복위를 꾀하며 최이의 제거를 모의했다. 희종을 복위 시키려하였으니 고려의 충신이라고 볼 수도 있겠으나 그간의 행적을 보면 충신이라기보다는 그냥 본인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 모략꾼일 뿐이다. 

<신수가 훤해져도 개버릇 남주진 못한다 - 드라마 무신 속 주연지>

누군가의 밀고로 인해 최이에게 발각되었고 유해를 가게 되었다. 이만하면 무조건 사형감이나 그동안 최이의 신임을 톡톡히 받아서 그런지 유배형에 처해졌다. 그러나 그의 집에서 희종이 주연지에게 준 생과 사를 같이 한다는 글이 발견되어 이를 계기로 일가족이 몰상당하고 주연지도 남해 바다에 던져져 죽게 되었다. 역사에서 권력을 탐한 음양술사들의 말로는 대부분 이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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