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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움 컨텐츠/역사와 야사 사이

조선시대 여형사 다모 김조이

다모가 드라마로 제작 되어 히트가 되었지만 다모를 그냥 사극 속 허구인줄 아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지금의 여경에 해당하는 다모는 실제로 있었으며 원래는 관공서에서 허드렛일을 맡아서 하는 여자종을 일컫는 말이다. 그러나 한성부나 포도청에 소속된 다모는 아전이나 포졸의 업무를 보조하는 여성 수사관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사대부들을 감시하고 여성들의 규방을 수사하는 역할을 주로 맡았는데 이는 유교문화에 의해 여성들이 있는 방이나 여성들을 수사하기 위해서는 여성이 필요했기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조선여형사 다모라고 했는데 결국 사랑 드라마... 장르 드라마로 다시 만들지...>




여성들을 수사하는데 여경이 투입되는 것은 지금과도 비슷하다. 이름이 알려진 다모는 없는데 1700년대 송지양이 쓴 한문소설 '다모전'에는 '김조이'라는 다모가 등장한다. 김조이가 실존 인물인지 허구의 인물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 시대의 소설들이 사실을 기반으로 쓰여진 것들이 종종 있는 것처럼 어쩌면 김조이라는 인물도 실존인물을 모티브로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소설에서는 금주령을 어긴 집을 다모가 수색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밀주를 만든 할머니를 고발하고 돈을 챙기려 한 시동생을 길거리에서 뺨을 치며 꾸짖는 장면이 나온다. 이걸로 봤을 때 다모는 단순히 보조역할을 한 것이 아니고 직접적으로 사건을 수색한 듯 하다. 거기다 권력이 있다고는 하나 남자의 뺨을 칠 정도면 어느정도 힘과 깡도 필요하다.



이는 다모를 뽑는 선발요건에서도 나타난다. 키는 5척 이상이어야 했다. 조선시대 남성 평균키가 161cm인걸로 봤을 때 여자로서 작은 키는 아니었다. 체력은 쌀 5말을 들어올려야 했는데 이는 40kg 정도 되는 무게다. 쌀 한가마니가 80kg 이고 요즘 마트에서 포장해서 파는 큰 쌀은 20kg 짜리가 주다. 이거 두 포대를 들 수 있어야 하니 꽤 근력을 요구하는 셈이다. 지금 여경선발기준보다 훨씬 엄격한 체력을 요하고 있다. 거기에 발차기 등의 무술도 테스트 하니 사실 상 현장요원의 테스트다. 특이한 점은 막걸리 5사발을 마셔야 한다는 점이다. 수사를 하다가 술도 마셨나???


<장르드라마로 상당히 좋은 소재지만 결국 사랑을 하고야 마는 한국형 스토리>


상시 지니고 다닌 무기로는 죄인을 포박하는 오랏줄. 범인 제압용 쇠도리깨가 있다. 은실을 감은 쇠도리깨는 무기이기도 하지만 마패와 같은 징표이기도 했다. 이걸 가지고 있으면 사대부 집도 들이쳐 범인을 잡을 수 있었다. 남녀의 역할 구분이 확실했던 조선시대에 이렇게 현장근무를 하는 여경이 있었다는 사실이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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