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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티움/영화 이야기

영화 싸인 - 외계인과 종교?

영화 싸인은 국내에도 잘 알려진 샤말란 감독의 2002년 SF 스릴러. SF지만 화려한 시각적인 볼거리가 있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래서 지금 봐도 딱히 이질감이 생기거나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소재는 약간 진부. 당시에는 사람의 장난이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미스터리서클에 대한 미스터리함이 있었다. 지금은 그게 다 사람이 만든거라는게 정설. 그래서 지금 보면 소재 자체는 진부하다. 역시 영화는 고전 명작 아니면 나오자 마자 보는 것이 좋다. 세기말적인 영화를 지금 보면 이상하게 생각되듯이...



그래도 샤말란 특유의 분위기가 있으니 볼만은 하다. 다만 외계인 이야기에 종교를 접목 시킨 건 개인적으로 그리 탐탁지 않다. SF에 종교는 너무 이질적이다. 진짜 외계인의 대규모 침공 내지는 그럴만한 정황이 있다면 분명 사람들은 영화에서와 같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특히 종교를 가지고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그럴 것 같다. 이 현상은 미스트에서 굉장히 특이한 광신도 여성으로 표현되었지만 실제로는 훨씬 많은 사람들이 그런 모습을 보일 듯. 싸인에서도 사람들의 집단적인 히스테리의 정황이 보인다. 다만 직접적으로 표현하지는 않는다.





신부였다는 주인공조차도 흔들리는 모습. 물론 신부를 그만 둔 이유는 외계인과 상관이 없었고 이미 그 이전에 믿음은 흔들렸지만 종교가 있던 없던 간에 전지구적 종말이 닥쳐올거라는 예상이 된다면 멘탈이 온전치는 않을 것 같다. 영화를 그런 모습을 자극적인 장면없이 차분하게 보여준다. 샤말란 특유의 감수성인 듯. 그러나 다시 종교로 돌아가는 건 이해못할 결말.



결말 빼고는 중간과정 자체는 마음에 든다. 외계인이 전면에 나오지 않아도 그 궁금증을 계속 자아내게 만드는 연출은 훌륭하다. SF보다는 스릴러로서 몰입이 되는 영화라 할 수 있다. 영화의 핵심소재이면서 외계인의 흔적이며 영화 제목의 대상이기도 한 미스터리서클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은 상상력의 부재로 보인다. SF영화라면 '우와... 어떻게 저런 상상력을!'하고 나와야 좋은 작품이라 할 수 있는데 그 점에 있어서는 아쉽다. 그냥 스릴러이면서 종교드라마라 생각된다.




<무단 침입자에게는 빠따가 제맛>


영화는 봐도 좋고 안봐도 좋은 정도. 누군가에게는 훌륭한 메시지와 영감을 주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얼토당토 않은 메시지이다. 나는 후자다. 그것과 별개로 영화를 재미없게 본 건 아니다. 그냥 볼만하다. 그러나 SF로는 허술한 설정도 많고 말이 안되는 점도 있으니 정말 과학적인거 따지는 SF 매니아라면 볼 때 좀 고려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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