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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티움/영화 이야기

더 테러 라이브, 모두가 이기적이다

영화 더 테러 라이브. 독특한 소재에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하정우의 원맨쇼, 한정된 공간안에서 상황 설정만으로 긴장감을 주는 영화다. 이야기의 기본적인 설정 자체가 독특하다. 영화나 소설이나 만화나 기본적인 설정은 선악의 대결구도다. 선과 악의 대결을 통해 긴장감을 만들고 보는 사람들에게는 선이 이기는 것에 대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만들거나 선이 당하는 거에 감정이입을 하게 만들거나 한다. 그런데 더 테러 라이브에 나오는 인간들은 모두 이기적이다. 특별히 선이라 할 만한 인물이 없다. 주인공조차도 이기적이다.



전반적으로는 기득권층의 이기심으로 인해 보는 일반인들의 짜증을 유발하는데 모두들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결정하고 행동한다. 사건이 생긴 것도 우리가 흔히 보는 그 이기심으로 인해 생긴것이고 사건이 전개되고 확대되는데도 모두의 이익을 지키려는 이기심이 크게 작용한다. 사람은 자기 이익을 위해 움직인다고 한비자에서 그랬듯이 사실 인간과 이익을 뗄래야 뗄 수가 없다. 다만 그것이 다른 사람의 희생을 요구하면 이기심이 된다. 






이 영화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이 희생을 방관 또는 강요한다. 오히려 복수가 아닌 진정어린 사과를 받기를 원하는 테러리스트가 순수해 보이기까지 한다. 사실 일반인들도 이런 사람이 많겠지만 영화에서는 우리사회에 가득한 이기적인 기득권층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회비판적인 작품이다. 국민들의 신뢰를 받은 앵커였던 하정우 역시 실은 이기적인 선택을 하며 살아온 사람이다. 그런 그가 한 마지막의 선택은 아마도 처음으로 혹은 오랜만에 자신이 아닌 남을 위해 한 선택일 것이다.



<오만하고 권위주의적이고 생각없음의 끝>



영화 감상에 결말이 마음에 안든다는 사람도 많지만 개인적으로 결말이 마음에 든다. 이 영화로만 본다면... 이 영화가 아닌 다른 곳에서는 못된 기득권층에게 시원하게 한방 먹여야 좋은 결말로 생각하겠지만 여기에서는 이것만한 결말이 없다고 생각한다. 악한 인간들을 벌하지 못한거에 아쉬움이 조금 있기는 하지만...

 



<라이브는 계속된다>



한국영화에서 이정도 긴장감을 쉼없이 줄 수 있는 영화는 흔치 않다. 스토리에 허술함도 종종 보이기는 하지만 그 허술함을 상황과 하정우의 연기력이 잘 메꿔주고 있다. 계속 슬릴러 장르를 만들고 있는 김병우 감독은 신인으로 꽤 괜찮은 작품을 만들어냈다. 다음작품도 스릴러라니 아무래도 스릴러 전문으로 나갈려나보다. 좀더 투자를 받거나 많은 예산 책정을 받으면 더 테러 라이브의 약간 허술해보이는 CG도 개선될 듯. 기대되는 감독 중 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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