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혜 티움/삶의 지혜

작은 결혼식(스몰 웨딩)을 위한 큰 마음가짐

작은 결혼식(스몰 웨딩)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처음 유명 연예인들이 해서 이슈가 되자 너도나도 따라하는 양상이 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가장 먼저 흐름을 읽고 발빠르게 움직인 것은 결혼식 업체들이다. 그러니 사실상 유행이 바뀌었을 뿐 지난 결혼식처럼 스몰 웨딩도 패키지인건 마찬가지다.



젊은 층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작은 결혼식은 우리나라에서는 꽤 난관에 부딫히는 일이다. 그만큼 작은 결혼식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어려움과 이것저것 걸리는 것이 많다. 작은 결혼식이지만 큰 결심이 필요하다. 그리고 혼자만 결정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언젠가부터 연예인들의 작은 결혼식이 많아지고 있다>



  작은 결혼식(스몰 웨딩)의 난관

<무늬만 작은 결혼식이 많아지고 있다>


일단은 작은 결혼식의 의미가 벌써부터 퇴색되고 있다. 원래는 주변 가까운 가족들만 모여서 하는 심플하고 조촐한 결혼식으로 규모도 작고 금액적으로도 작은 그야말로 이름 그대로의 결혼식이었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했듯이 결혼업체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규모만 작아졌을 뿐 패키지로 돈들어가는 건 마찬가지다. 오히려 독특한 컨셉으로 하는 작은 결혼식은 일반 화려한 결혼식 못지 않다. 모든 걸 패턴화 시키는 한국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점이다.



또 하나는 의견의 충돌이다. 결혼식을 하게 되면 아마 주변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 중 하나가 '일생의 한번뿐인데'라는 말이다. 말도 안되는 이 논리로 규모는 커지고 허례허식이 늘어나고 불필요한 것도 눈감게 되는 현상이 생긴다. 이 마인드가 작은 결혼식에도 방해하게 된다.


<등골 휘어지는 결혼식>


부부간에 의견도 잘 안맞는 경우가 허다하고 둘이 맞아다해도 가족과 친구들의 오지랍이 시작된다. 더군다나 결혼은 집안이 하는 거라는 인식이 강한 우리나라에서는 집안의 세를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작은 결혼식을 방해하고는 한다. 


<결혼식 축의금은 나중에 돌려받는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마지막은 본전생각이다. 특히 부모님들은 '친구 자식들 결혼식에 다니면서 그동안 뿌린 돈이 얼만데' 하면서 본전을 생각하게 된다. 이건 젊은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내가 그동안 얼마나 지인들 결혼식을 찾아다니며 축의금을 냈는데' 하면서 이제 받을 수 있다는 본전 생각을 하게 된다. 당연히 작은 결혼식은 본전을 못뽑는다는 생각이 들게 되어 할 수가 없다.


<뿌린돈이 얼만데...>



  작은 결혼식(스몰 웨딩)을 위한 큰 마음가짐


작은 결혼식을 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가져왔던 생각의 틀을 깨고 큰 결심을 할 필요가 있다. 일단 업체를 찾아 패키지로 하는 것은 작은 결혼식이라고 부르지도 말자. 그건 그냥 이색 결혼식일 뿐이다. 좀 독특한 결혼식을 하고 싶은 사람은 그렇게 하면 되고 진짜 작은 결혼식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그것을 벗어나야 한다.



그다음은 본전 생각을 버려야 한다. 본인부터 본전 생각을 버리고 부모님을 설득해야 한다. 아마 부모님 세대를 설득하는 일은 굉장히 힘든 일일 것이다. 부모님들이 쿨하게 본전생각을 버리지 않는다면 아마 가족간에 의만 상할 수도 있다. 갑작스럽게 때가 닥쳐서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자신의 마인드를 밝힐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본인의 결혼을 부모님 허락을 받아야 하는 이상한 풍습이...>


이를 위해서는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 본인도 굳이 가지 않아도 될 결혼식에는 가지말고 부모님께도 그렇게 말씀드려야 한다. 작은 결혼식에 부모가 소외감을 느낀다는 설문조사도 있으니 미리 미리 작업을 해야 한다. 그래야 본전생각을 최소화 시킬 수 있다. 친구들은 결혼식에 초대를 안하면 서운해 할 수도 있으니 미리부터 자신의 생각을 말해두는 것이 좋다. 


<결혼식 문화를 꼬집는 공익광고도 나왔었다>


경제적인 작은 결혼식의 큰 걸림돌 중의 하나는 허례허식이다. 전통적으로 원래 해야 한다는 것들을 과감히 안할 것이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렇게 할 경우 왠지 모를 죄의식이나 아쉬움이 있고 주변에서도 말들이 많다. 예를 들어 폐백이라든지 예단비라든지 하는 불합리하고 미친문화들이 여전히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고 있다. 안하면 왠지 미안하거나 손해보는 것 같은 일들이다.


<작은 결혼식은 크게 봐야 하는 결혼식>

이런 것을 과감히 떨쳐버리지 않으면 작은 결혼식은 불가능하다. 서로 합의하고 힘을 합쳐 작게 시작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진정한 작은 결혼식을 하는 첫걸음이다. 그냥 유행따라 연예인 하는 것 처럼 하려는 건 작은 결혼식이 아니다. 착각하지 말자. 작은 결혼식에는 많은 양보와 큰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 공감 하트♡ ) 누르시는 당신은 센스쟁이^^ 


반응형